국내 스포츠의류 전문업체 이엑스알(EXR)코리아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카스텔바작'을 인수했다. EXR코리아는 카스텔바작의 명성과 잠재 가능성을 보고 총 800만유로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민복기 EXR코리아 대표는 "내년 봄에 카스텔바작을 '럭셔리 트래디셔널 브랜드'로 바꿔 국내와 유럽에서 동시에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인수금액은 300만유로(44억8000만원)로 향후 500만유로(75억4000만원)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카스텔바작은 팝아트,풍자만화 등에서 영감을 얻어 주로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다. 이 회사는 스웨덴 모기업 '식스 스위디시 내셔널 연기금'이 지난 5월 자금 지원을 중단한 뒤 경영난을 겪어왔다.

EXR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카스텔바작에 자금을 투입하다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수업체로 선정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