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제공 과정에서 불거진 핀란드의 담보요구 문제가 잘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을 방문한 지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와 정상회동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방법을 찾길 바라고 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회원국들에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요구에도 충족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는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을 돕는 조건으로 담보를 제공하라는 내용의 협상을 그리스와 타결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들이 ‘동등한 대우’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이견이 불거졌다.

카타이넨 총리는 지난 7일 “핀란드가 제시한 담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리스 2차 지원에 참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부추긴 자국 관리들의 발언을 의식한 듯 “정부 내 의견들은 매우 일치돼 있다”며 그리스 사태 해법을 둘러싸고 자국 정부내 이견이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모든 일을 통제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면서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원치 않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무절제한 발언의 자제를 촉구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