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내년에도 여객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아시아나항공을 꼽았다.

김대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4.6%와 5.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객 수요는 수요가 매우 탄력적이며 소득 수준, 환율, 유가 등에 민감하다"며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가 4%대 성장할 전망이고 원·달러 환율과 유가는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항공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소득 증가로 중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공항을 통한 외래객 입국자중 아시아 여객 1위는 일본으로 159만명이며 2위는 중국으로 85만명"이라며 "중국인 여객은 급격한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구 대비 출국자 수가 낮아 장기적인 여행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의 미주행 관광 여행 증가로 국내 항공사들의 미주 노선 환승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중국 내 21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중국 노선의 커버리지가 넓어 중국발 미주 노선 환승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물 수요에 대해서는 "정보기술(IT) 제품의 소비패러다임 변화로 항공화물의 중량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계장비류 수출 증가로 화물 수요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