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하이닉스에 대해 단기 급등보다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바라볼 때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손실 1483억원(재고자산 평가손실 700억원 포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시장의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인 영업손실 3000억~4000억원 이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스페셜티 D램 매출 비중이 81%에 이르고 수익성이 좋은 낸드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까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낸드의 수요와 가격은 꽤 양호한 편이어서 3분기 실적에서 추가적인 상향조정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해외 D램 경쟁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감에 따라 9월말, 10월초부터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D램 가격의 추세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비록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는 점, 낸드의 수요와 가격이 매우 안정적인데 하이닉스는 낸드 매출 비중을 빠르게 증가시켜 그 수혜를 실적에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이 하이닉스의 주요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D램 가격 반등과 함께 하이닉스 주가가 저점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으나 고점대비로 보면 여전히 40%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며 최근 반등은 과매도권에서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는 수준이며 D램 가격 반등,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이 추가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세계 주요증시에서 IT 주요 기업들이 시장을 상회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