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반도체 사업의 '승자독식'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라인을 비메모리(Sys.LSI) 생산으로 일부 전환하고 대만 업체들의 감산 및 퇴출 본격화로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량 증가는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D램과 낸드 플래시의 수급은 이미 호전되고 있고, PC용 D램은 9월 상반월을 바닥으로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역성장하면서 최악의 국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2년에는 PC 수요가 전년대비 3% 성장만 하더라도 공급측면의 변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용 비메모리인 AP·CIS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되면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도 장기호황을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 후공정·장비·기판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비중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심텍, 네패스, 국제엘렉트릭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