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호남석유에 대해 대형 석유화학 4개사 중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이응주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2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7% 증가할 것"이라며 "주력 제품인 MEG(폴리에스터 부재료) 가격이 지난 9일 현재 t당 1327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MEG 시황 호조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화섬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증설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고, 연간 생산능력 180만t 규모의 대만 난야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수급이 더욱 빠듯해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호남석유는 대형 석유화학 4개사(LG화학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중에서 유일하게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체"라며 "주력 제품의 시황 호조와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한 호남석유가 화학 업종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