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4일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과 관련해 CJ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CJ와 삼성카드 등은 삼성에버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그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때문에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계열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므로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는 내년 4월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시기상 삼성에버랜드 지분매각이 근시일안에 이슈화 될 것"이라며 "삼성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방법은 블록딜을 통한 제3자에게 매각, 구주매출 방식의 기업공개(IPO), 삼성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 자사주 매입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은 자의든 타의든 큰 흐름상 순환출자 구조의 해소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측면에서 한걸음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