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호남석유에 대해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제품 시황이 수요 산업인 중국화섬(PET) 성수기 진입으로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호남석유의 실적과 주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견조한 제품시황이 당분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9월 이후는 화섬 경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제품시황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MEG 국제가격은 t당 1335달러로 전주 대비 55달러 상승했으며 과거 전고점(1240달러, 3월초)을 상회하고 있다고 안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MEG 제품 수입의존도가 5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MEG 수요산업인 PET 생산능력이 지난해 2880만t에서 올해 3350만t으로 증가로 예상되나 MEG 생산능력은 전년 400만t에서 올해 450만t로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대만 포모사 그룹(FPC) 공장 화재로 인한 대규모 점검 등에 따라 향후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대만 정부는 화재 공장의 안전점검을 위해 2012년 컴플렉스 66개 플랜트의 순차적인 가동 정지를 통해 안전점검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