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주유 서울-부산 왕복 거뜬

국내 자동차 시장에 1ℓ 경유로 30km를 달리는 차가 판매된다. 국내 시판 차량 중 가장 높은 연비 수치다.

독일 다임러의 경차 스마트 포투를 판매하는 스마트코리아는 14일부터 배기량 800cc급 경차인 스마트포투 cdi(디젤) 모델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포투 디젤은 연료 효율성을 스마트 포투 가솔린 차량보다 큰 폭으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공연 연비는 ℓ당 30.3km로 가솔린(23.3km) 보다 크게 올랐다.

이 차의 연비는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29.2km/ℓ) 보다 높다. 연료 탱크 용량은 33리터로 1회 주유로 1000km를 달릴 수 있다.

회사 측은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기준(14일 경유 1744원)으로 한 번 주유(4만2000원)만으로 서울과 부산 왕복 거리(728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높은 연비가 가능한 이유는 공차 중량이 850kg로 차량 경량화를 이뤘기 때문.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벤츠 엔진 중 가장 작은 배기량 799cc 직분사 방식의 커먼레일 터보 디젤 엔진에 수동 기반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54마력, 최대토크 11kg·m다.

차량 외관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 블루, 그린 등 7가지 외관 색상을 제공하며 베이지, 레드, 블랙 3가지 실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후방감지기 등 편의 옵션을 제공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쿠페 2590만원, 카브리오 2890만원으로 종전 가솔린 보다 100만원씩 올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