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는 관절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메디포스트가 이번에 ‘카티스템’의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의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이어 세계 최초의 동종(타가) 줄기세포 치료제도 탄생하게 된다.

‘카티스템'은 200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5년 10개월에 걸쳐 제 1~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최근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의약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제품 중 하나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비임상 약리 독성 △품질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 등 3개 분야에 대해 식약청의 ‘품목허가 전 단위별 심사’를 거쳤다. 이번에 이들에 대한 보완 자료에 △GMP(우수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 자료를 더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단위별 심사제도는 현재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등 일부 바이오 의약품에만 국한해 실시되고 있다. 업체의 품목허가 신청 전 준비된 자료부터 식약청에서 개별적으로 심사해 검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다.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내 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및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다.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카티스템’은 현재 미국에서 FDA의 승인을 받아 제 1·2a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동아제약과 국내 판권에 대한 양수도 계약을 맺는 등 국내외 제약 및 의료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2001년부터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팀과 공동으로 ‘카티스템’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및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바이오 스타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국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200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가 연구개발 우수 성과 100선’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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