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일시 개방한 4대강 16개보에 귀성객과 지역주민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고 14일 밝혔다.

수계별로는 한강(이포·여주·강천보) 8342명,금강(세종·백제·공주보) 4384명,영산강(죽산·승촌보) 3409명,낙동강(함안창녕·창녕합천·달성·강정고령·상주·낙단·구미·칠곡보) 9403명 등이다.

10,11일은 태풍 꿀납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 한산했으나 추석 당일인 12일 오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측은 설명했다.

한강 방문객들은 새로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을 체험하고,이포보 등 3개보와 캠핑장 피크닉장 체육시설 등 친수공간을 둘러봤다.특히 이포·여주·강천보 인근에 무료 비치된 100여대의 자전거를 이용해 당남리섬,여주보 공도교 등을 둘러보는 자전거도로 시승이 인기를 끌었다.이번에 개방하지 않은 야영장 오토캠핑장 등의 문 여는 시기,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고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전했다.

금강에선 공주보에 조성된 1500주의 소나무 군락지가 인기를 모았고,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연휴를 이용해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세종보 주변 수변생태공간을 둘러보고 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영산강에선 지난달 말 황포돛배가 죽산보 통선문을 통과하는 시연행사 등의 영향으로 황포돛배 통과 모습을 보려는 방문객이 많았다.낙동강에선 우포늪의 따오기를 형상화한 창녕합천보,가야문화를 상징화한 강정고령보 등 경관이 뛰어난 곳에 방문객이 몰렸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4대강 16개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대강 사업 현장을 둘러본 결과 ‘만족한다’는 반응이 66%(보통 31% 포함)로 조사됐다.향후 수변생태공간의 이용 목적을 묻는 질문에 휴식(47%),스포츠 시설 등 운동(32%)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연휴 임시개방 기간 이용상의 문제 등을 점검해 앞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남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