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안철수 돌풍'에 맞설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문구를 강조하며 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정치 철학을 담은 홍보용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절망 위에 또 다시 희망을 꽃피우기 위해 오늘도 나는 다짐한다" 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적은 바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에 따르면 "'국민의 행복'은 박 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로, 대표에게 가장 많이 듣는 단어" 라며 "소외된 국민을 꼼꼼하게 챙겨 정부 정책 및 조치에 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똑같지는 않지만 두루 행복하게 하는 게 박근혜 정치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박 전 대표의 움직임에 대해 차기 대권 주자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세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국민의 행복'을 화두로 내세워 서민에게 다가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 정부의 문제점들을 직접 나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