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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CEO들의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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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나들목

    "中企와 함께 해외서 혈전"
    정부 전방위 압박에 한숨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이젠 정부와 정치권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한탄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11개 유통 대기업 CEO를 불러다놓고 중소 협력업체 수수료를 내리라고 윽박질러 3~7% 인하안을 이끌어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유통 대기업의 거래행위에 족쇄를 채우는 '대규모 소매업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이 전통상업보존구역 1㎞ 이내에서 출점할 수 없게 했다. 가히 '전방위 압박'이다.

    이런 비상국면을 맞은 유통 대기업 CEO들은 한결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A사장은 "정부와 정치권 사람들은 유통 대기업들이 소비자 후생과 국민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깡그리 무시한다"고 말했다. "백화점을 임대업자라고 폄하하는데,천만의 말씀입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을 이끌고 해외시장에 나가 혈전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전사입니다. 국익을 위해 이렇게 땀을 흘리고 있는데,발목을 잡아서야 되겠습니까. "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월마트,까르푸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공세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낸 게 누구냐고 그는 반문했다.

    B사장도 할 말이 많았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누구도 비난해서는 안되는 불가침의 성역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 성역 중 하나가 '영세상인'인데,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발품을 팔아 대형마트로 쇼핑가는 소비자들이 '진짜 영세'가 아닌지 그는 되물었다. B사장은 유통 대기업의 고용창출 공로를 애써 외면하는 이들이 못내 섭섭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하나 지으면 그 지역에서 500명의 일자리가 생기지 않습니까. 지방에서 한꺼번에 그 정도 인력이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데 감사패는 못 줄 망정 신규 출점 때마다 물러가라니요. "

    C사장은 '발등의 불'인 '대규모 소매업법'을 걱정했다. "이 법이 제정돼 본격 시행되면 분쟁이 끊일 날이 없을 겁니다. 이런 악법이 어디 있습니까. "

    D사장은 수수료 인하 압박에 대해 "정부가 기업 이윤에 직접 칼을 들이대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총선과 대선이 걸려있는 내년에는'대기업 때리기'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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