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예술품 수집 열풍이 불면서 예술품 신탁상품 발행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제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금융상품은 금융회사가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예술품을 구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이를 되팔아 수익을 돌려주는 일종의 예술품 펀드다.

이 신문은 올해 상반기 예술품 신탁 발행 규모가 25억8645만위안으로 전년 동기의 1억2500만위안에 비해 20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예술품 신탁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예술품 수집 열풍이 불면서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시더(喜德) 바오리(保利) 등 6대 미술품 경매회사의 올해 춘계 미술품 경매 거래액도 116억위안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간지인 이재주보(理財周報)는 "1920년 이후 미국 증시의 평균 수익률은 13.3%,미국 부동산 수익률은 6.5%인 반면 예술품 수익률은 14.4%로 이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