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유럽 재정위기 불안 여파로 낙폭을 키워 3%대 급락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7.10포인트(3.03%) 떨어진 226.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 움직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지수선물은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선물은 낙폭을 키워 230선 아래로 후퇴한데 이어 220선 중반까지 물러났다.

유럽 관련 이벤트들을 앞두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선 16일 EU(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를 통한 그리스 6차분 구제금융 집행 여부 결정과 15일 이탈리아 국채 만기, 17일 포르투갈 국채 만기, 18일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 등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았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재차 매수 우위로 돌아서 443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4622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은 5284계약 매도 우위로 잠정 집계됐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악화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1032억원, 비차익거래는 1572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6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미결제약정은 8600계약 늘어난 10만6185계약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