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시 병력과 무기를 수송하는 수단인 군사용 철도 관련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코레일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코레일이 보유하고 있던 군사용 철도 정보가 지난해 직원의 실수로 해킹당했다.이후 국정원은 이를 인지하고 코레일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문서는 서울 대구 강원 등지의 군사 전용 철도자료 2만여건으로 알려졌다.군사철도의 신호 장비와 비상대응 매뉴얼,경의선 도라산역의 전기설계도면,민관 합동 ‘을지훈련 계획’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은 외장 하드디스크에 자료를 보관하던 코레일 직원이 작년 1월 하드디스크를 집으로 가져와 악성코드에 감염된 집 컴퓨터에서 작업하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들은 군전용철도 유지 보수 비용이나 전기시설점검 결과 등 통상 업무에 관한 정보들로,군사기밀에 속하는 보안 정보는 아니다”며 “유출된 정확한 건수는 확인되지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휴대용 저장매체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해당 직원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