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선발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C조 1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 공식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프리 시즌 미국 투어에서는 네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었던 박지성은 그러나 시즌 개막 이후 교체로만 투입되다가 이날 모처럼 선발로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24분 벤피카의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니콜라스 가이탄이 하프라인 근방에서 한 번에 찔러준 공을 카르도소가 페널티 지역 약간 오른쪽에서 잡아 벼락같은 오른발 강슛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조너선 에반스가 바짝 따라붙었지만 공은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가 손을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골은 라이언 긱스의 몫이었다. 긱스는 전반 4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며 그대로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143경기째 출전한 베테랑 긱스는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29호 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벤피카를 상대로 공격 점유율에서는 61%-39%로 앞섰으나 슈팅에서는 5-15로 오히려 뒤지는 등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후반 42분 벤피카의 놀리토가 골키퍼와 맞서는 위기를 맞았으나 놀리토의 왼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한숨을 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