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대만의 감산 영향으로 D램 가격 하락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상반기 PC용 D램 가격은 하락이 멈추거나 당초 우려보다 소폭 하락에 그쳤다"며 "대만 업체들의 감산 선언이 가격 협상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종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가격 상승폭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미 바닥 탈피의 방향은 잡혔다는 판단이다.

그는 "11월 추수감사절 이전에 PC 업체의 부품 재고축적 욕구와 반도체업체 및 유통채널의 재고수준에 따라 가격 상승여부 및 각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대부분 업체가 PC D램을 더 줄이고 모바일 등으로 제품믹스를 변경하는 중"이라며 "비PC용 D램 가격은 상대적으로 완만해 PC용 D램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해도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