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택배시장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택배 매출비중이 높은 한진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로 CJ GLS와 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34%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택배 시장에 메이져 업체의 등장으로 빅5 업체들의 택배 가격 현실화 정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택배 시장은 2006년 우체국 택배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단가가 급락해 이익 구조가 훼손됐지만, 국내 택배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대형화주(홈쇼핑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단가 인하보다는 택배 단가 현실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택배 시장 정상화로 택배 단가가 상승할 경우 육상업체에서는 택배 매출비중이 높은 한진이 유망해 보인다"며 "한진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33.0%이며, 영업이익 기여도는 61.8%"라고 전했다.

그는 "한진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대표적인 저평가 주식"이라며 "과거 기존 사업부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는 가치대비 저평가를 받아왔지만, 앞으로 택배 가격 안정으로 꾸준한 이익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