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글 인터넷 주소 ‘.한국’ 도메인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316만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인 이상이 신청해 경합을 벌인 10만2천건에 대해서는 20일 공개추첨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도메인이란 ‘행복.한국’,‘홍길동.한국’,‘색다른커피.한국’과 같이 원하는 한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인터넷 주소로,기억하기 쉬워 마케팅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글 인터넷 주소는 인터넷진흥원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일반인의 신청을 받은 결과 열흘만에 316만건이 접수됐다.이는 과거 ‘한글.kr’과 2단계 ‘.kr’ 도메인 도입 처음 열흘 접수건수가 각각 5만건,191만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접수건수 기준으로 인기 최고의 ‘.한국’ 도메인은 2759명이 신청한 ‘부동산.한국’으로 집계됐다.인터넷 자영업과 관련이 많은 ‘여행.한국’,‘꽃배달.한국’,‘쇼핑.한국’과 정보기술(IT) 분야 ‘스마트폰.한국’,‘휴대폰.한국’ 등도 신청건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아기자기’,‘이세상다할때까지사랑해’,‘독도는우리땅’,‘나는앱이다’,‘커피향그윽한찻집’ 등 재미있는 표현도 ‘.한국’ 도메인으로 접수됐다.글자수로는 네 글자 도메인이 74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1~4글자 도메인 신청이 64%를 차지했다.

20일 공개추첨은 방통위,인터넷진흥원,등록대행자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되며 당첨자는 21일부터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공개추첨등록이 끝난 이후인 10월6일부터는 ‘선접수 선등록’ 방식에 따라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