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출렁인 끝에 사흘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4.92포인트(1.42%) 오른 1774.0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국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급등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3%이상 급등세로 화답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이내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서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에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을 부렸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도 증시 변동성을 자극했다.

이후 정부가 1년 5개월만에 외환 시장에 구두 개입을 하고, 기관도 매수세를 늘리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다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은 8일째 매도에 나서 1862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대부분이 유럽계 자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중 갈팡질팡하던 기관은 장 막판 매수세를 강화해 129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1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 거래는 410억원, 비차익 거래는 1015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14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된 전기전자와 통신 업종은 각각 2.52%, 3.42% 급등했다. 화학과 운송장비, 유통, 서비스, 건설, 제조 업종 등도 1% 이상씩 뛰었다.

유럽 신용경색 우려에 장중 3% 이상 빠졌던 금융 업종은 0.83% 하락에 그쳤다. 함께 급락하던 은행(0.87%) 업종은 장 후반 반등세로 돌아섰고, 증권 업종은 0,94% 떨어졌다.

증권 업종 내에서 대우증권을 비롯 우리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은 장중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신한지주(-4.35%)를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코오롱인더는 미국 듀폰과의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상한가 11개를 비롯 42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0개 등 400개 종목은 내렸고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