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콜롬비아에 강관공장을 설립하고 철광석 등 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5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기업인들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지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퍼시픽과 이르면 연내로 합작회사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항만과 철도 등 기반시설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파날카와는 석유수송용(API) 강관사업을 추진한다. 강관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20만t 수준으로 생산에 필요한 후판은 포스코에서 전량 공급할 방침이다. 양사는 연내에 마케팅과 제품기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강관사업 이외에 금광,운송,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포스코 측은 "콜롬비아에서는 원유 및 천연가스 수송용 강관 수요가 지난해 3만t에서 2015년 20만t으로 급증할 전망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에콰도르 등 인근 국가에서도 강관수요가 늘고 있어 사업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이번 MOU 체결로 철광석,석탄 등 안정적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이 인프라 건설사업에 동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산토스 대통령을 비롯해 세라피노 이아코노 블루 퍼시픽사 회장,알베르토 로사다 파날카사 회장,카를로스 노리에가 광물에너지장관,세르히오 디아스 그라나도스 상공부장관 등 콜롬비아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