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최시원 나랑 말도 안할줄 알았는데 보자마자 '누나~' 하더라"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연기자 최시원이 이시영과의 각별한 동료애를 고백했다.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포세이돈'(극본 조규원, 연출 유철용) 제작발표회에서 최시원은 "이시영이 캐스팅 됐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시영이 극중 수윤 역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열정적이고 좋은 여배우와 함께 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첫 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이시영은 "최시원이 너무 유명한 가수다보니 팬들도 많고, 인기도 많아서 나와 말도 잘 안할줄 알았다. 친해지지 않으면 촬영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놀라웠던게 첫 대본 연습날 부터 '친하게 지내자' '누나라고 불러도 되냐'라면서 살갑게 대해줘서 기뻤다. 볼 때마다 '누나~ 누나~' 라고 하고.(웃음) 촬영 스케줄이 촉박한 상황에서 최시원과 마음이 잘 맞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정수는 "최시원이 선배들에게 굉장히 잘한다. 깍듯하고 예의바르다. 간혹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 중에 혼자 떨어져서 차안에 앉아 있는 친구들도 있다. 최시원을 보고 '인성이 된 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중견배우 길용우는 "지난 드라마에서도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하는지 몰랐다. 가수인데도 저렇게 열심히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애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드라마 '포세이돈'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해양 경찰 블록버스터'다. 최시원은 해경 특공대 출신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 군산해양경찰서에 소속된 김선우 경장 역을 맡는다.

앞서 최시원은 '아테나: 전쟁의 여신'(2010)에서 NTS의 엘리트 신입요원 김준호 역을 맡아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울타리를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포세이돈'을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차게된 최시원은 "'포세이돈'은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모든 것을 감독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대본 연습 열심히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판 'NCIS(해군 범죄 수사대)'를 표방하는 '포세이돈'은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신(新)개념 수사극으로 이성재, 최시원, 이시영, 한정수, 정운택, 길용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스파이 명월' 후속으로 첫 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