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4도…9월 기온 '10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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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전력대란 - 17일까지 늦더위 기승
전력대란이 발생한 15일 낮 최고기온이 9월 중순 기준으로는 100여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34.2도로,1907년 기상 관측 이래 9월 중순에 나타난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역대 9월 최고 기온은 1949년 대구에서 기록된 33.5도였다.
이날 대구를 비롯해 광주(33.3도),진주(32.8도),고창(32.7도),남원(32.6도) 등 대부분의 남부 지방에선 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으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2008년부터 폭염특보가 시행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표된 것이다. 대구는 이날 오후 7시까지도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폭염특보가 계속 발령되기도 했다.
남부 지방뿐 아니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도 최근 30년래 평년치(26도)를 크게 웃도는 3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었다. 이날 전국 45개 기상대에서 측정한 전국 최고기온 평균치도 30.2도로,평년치(25.5도)를 훨씬 웃돌았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는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5㎞ 상공의 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데다 대기 하층에선 온난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있다"며 "지상에선 최근 며칠 동안 계속된 무더위로 인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이날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늦더위는 토요일인 17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고,대구 등 남쪽 내륙 지방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늦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주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노약자는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은 이날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이 34.2도로,1907년 기상 관측 이래 9월 중순에 나타난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역대 9월 최고 기온은 1949년 대구에서 기록된 33.5도였다.
이날 대구를 비롯해 광주(33.3도),진주(32.8도),고창(32.7도),남원(32.6도) 등 대부분의 남부 지방에선 낮 최고 기온이 32도를 넘으면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2008년부터 폭염특보가 시행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표된 것이다. 대구는 이날 오후 7시까지도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폭염특보가 계속 발령되기도 했다.
남부 지방뿐 아니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도 최근 30년래 평년치(26도)를 크게 웃도는 3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었다. 이날 전국 45개 기상대에서 측정한 전국 최고기온 평균치도 30.2도로,평년치(25.5도)를 훨씬 웃돌았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는 일본 동쪽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5㎞ 상공의 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데다 대기 하층에선 온난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있다"며 "지상에선 최근 며칠 동안 계속된 무더위로 인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이날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늦더위는 토요일인 17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고,대구 등 남쪽 내륙 지방은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늦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주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노약자는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