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6일 SBS에 대하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종편채널의 진입에 따른 리스크가 SBS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왔는데 종편채널은 개국 이후 최소 1~2년 간은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SBS의 실적 반등에 투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바코(한국방송공사)가 발표한 7, 8월 지상파 방송광고판매에 따르면 SBS의 7월과 8월의 광고판매는 각각 454억원과 38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7%와 39.4% 상승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무사 백동수', '보스를 지켜라', '여인의 향기' 등 드라마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광고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프로그램 제작비 통제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비인기 시간대의 편성 전략이 유연하게 전개되고 있어 올 3분기에도 SBS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SBS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1612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는 종편채널의 신규 개국과 맞물려 각종 콘텐츠의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제작비가 다소 늘 수 있지만 광고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규제 완화 논의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전망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