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국내증시와 미국증시 간의 연결고리는 약화된 반면 유럽증시와의 연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지난 8월 하락장과 달리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학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와 미국증시 간의 상관관계도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8월초 이후 하락과정에서는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이었으나 9월 들어서는 대표적인 수출주인 IT(정보기술)주가 차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대체로 유럽사태와 국내증시 간의 연관도가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럽 재정위기 이슈가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부족 우려로 전이되면서 외국인 자금이탈과 함께 이머징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대내적으로 미국증시와의 연결고리 약화는 물론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로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유럽사태의 위기 강도와 해결 가능성 여부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보다는 저가에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 기관의 장세 영향력이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내기관의 업종별 선호도 변화는 매매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국내기관의 매수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단기간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