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머스크, 컨테이너 시장에 악재"-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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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16일 전세계 1위 컨테이너 업체인 머스크의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전체 컨테이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운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해 모두 중립B 의견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새로운 형태의 아시아-북유럽 노선 서비스인 '데일리 머스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에는 총 70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투입될 예정이며 아시아의 주요항만 4곳(닝보, 상하이, 얀티안, 탄중펠라파스)과 유럽의 주요항만 3곳(펠릭스토우, 로테르담, 브래멘하벤)에서 매일 선적되고 하역되는 시간이 고정돼 운영될 것이다. 마치 양쪽지역 사이에서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처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서비스 개시일은 2011년 10월 24일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일리 머스크는 전체 컨테이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머스크와 화주 모두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어 머스크사는 ‘시장점유율 상승’과 ‘운항원가 감소’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데일리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가장 크게 변경되는 부분은 화주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데 있어서 운송업체의 입출항 스케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생산직후 대기시간 없이 바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엄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매일 정시에 출발하는 선박은 화물의 선적량과 관계없이 출발하기 때문에 선박에 선적량이 일정수준 넘을 때까지 선박이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주들은 제품 생산 이후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를 보게 된다. 머스크사도 수송할 화물을 선적 이전까지 컨테이너 야드에 쌓아놓고 보관할 필요가 없어 보관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는 "머스크사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현재 낮은 시장의 운임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낮은 운임에 적응하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사가 실시하려고 하는 신규서비스가 일정수준 이상 가동되어 해당서비스의 운항원가가 하락한다면 머스크사는 경쟁선사대비 낮은 가격으로 화물을 운송하고도 수익성이 남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시아-북유럽지역의 경우 화주를 대상으로 화물유치를 위한 운임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머스크사의 서비스 실시로 컨테이너 선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첫 운임경쟁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시장의 화물수요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운임경쟁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시장은 중단기 이상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됐다고 판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보인 한국의 컨테이너 선사들은 글로벌 상위업체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지만 상대적인 운임경쟁력이 낮은 상황에서 낙폭과대만을 이유로 매수 접근이 유효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머스크는 새로운 형태의 아시아-북유럽 노선 서비스인 '데일리 머스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에는 총 70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투입될 예정이며 아시아의 주요항만 4곳(닝보, 상하이, 얀티안, 탄중펠라파스)과 유럽의 주요항만 3곳(펠릭스토우, 로테르담, 브래멘하벤)에서 매일 선적되고 하역되는 시간이 고정돼 운영될 것이다. 마치 양쪽지역 사이에서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처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서비스 개시일은 2011년 10월 24일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일리 머스크는 전체 컨테이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머스크와 화주 모두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어 머스크사는 ‘시장점유율 상승’과 ‘운항원가 감소’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데일리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가장 크게 변경되는 부분은 화주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데 있어서 운송업체의 입출항 스케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생산직후 대기시간 없이 바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엄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매일 정시에 출발하는 선박은 화물의 선적량과 관계없이 출발하기 때문에 선박에 선적량이 일정수준 넘을 때까지 선박이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주들은 제품 생산 이후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절감효과를 보게 된다. 머스크사도 수송할 화물을 선적 이전까지 컨테이너 야드에 쌓아놓고 보관할 필요가 없어 보관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는 "머스크사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은 현재 낮은 시장의 운임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낮은 운임에 적응하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사가 실시하려고 하는 신규서비스가 일정수준 이상 가동되어 해당서비스의 운항원가가 하락한다면 머스크사는 경쟁선사대비 낮은 가격으로 화물을 운송하고도 수익성이 남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시아-북유럽지역의 경우 화주를 대상으로 화물유치를 위한 운임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머스크사의 서비스 실시로 컨테이너 선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첫 운임경쟁에 돌입하게 되었다며 시장의 화물수요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운임경쟁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시장은 중단기 이상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됐다고 판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보인 한국의 컨테이너 선사들은 글로벌 상위업체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지만 상대적인 운임경쟁력이 낮은 상황에서 낙폭과대만을 이유로 매수 접근이 유효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