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유럽발(發) 신용경색 완화와 함께 국제 증시가 점차 우려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국제 공조에 따른 달러화 유동성 추가 공급 발표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 은행들이 스왑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는데 지불해야 하는 비용인 스왑 프리미엄이 하락했다"며 "신용경색 재발과 경기 재침체 가능성을 반영한 국제 주식시장이 우려에서 벗어나는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경색 완화 이후 관건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상황이라고 전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금융부문의 충격이 실물로 전이됐다면 이는 악순환을 야기하겠지만, 8월 미국 산업생산에 비춰 이 같은 우려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8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는 "해외 수요와 미국 기업들의 자본재 설비투자 증가가 제조업 경기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며 "제조업 설비가동률이 완전 가동수준(80%)에 가까워지고 있고, 자본재 설비투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후 노동시장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