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출렁이는 조선株, 언제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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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지난 상반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시추선과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둔화 우려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우려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맞서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조선주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했다.
16일 오후 1시15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7500원(6.04%)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기록한 신고가인 55만4000원에 비해서는 44% 이상 하락했다.
2~5%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도 52주 최고가에서 41~57%씩 밀려났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조선주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이는 리먼사태 이후 나타났던 수주량 감소, 선가 하락, 수주취소 등 펀더멘탈(내재가치) 악화에 대한 학습효과를 일시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우려 요인들이 해소되기 전에는 앞으로의 주가흐름도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현재 조선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해 시장반등시 단기매매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가 커진 LNG선 발주량 둔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LNG선 발주량은 현재까지 42척, 연간 55척을 예상하고 있다"며 "가스전 개발 계획과 연간 신규 LNG 판매 계약량을 감안할 때 2013년 이후 연간 필요한 LNG선 척수는 30척~35척 규모"라고 전했다.
올해 55척이 발주되면 이는 LNG선 1년6개월치 필요량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발주량이 정상 수준인 30척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는 LNG시장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잡음일 뿐"이라며 "전통적인 LNG 시장의 분석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대부분의 LNG선 수요 분석은 확정된 공급계약만을 기초로 하는 단순 계산이며, 앞으로의 전망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 LNG 사이클은 원자력발전 교체수요로 시작된 것"이라며 "또 한국 조선업체들이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설비) 및 LNG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로 새로운 LNG선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설비를 통해 3~4배의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문가들도 조선주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했다.
16일 오후 1시15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만7500원(6.04%)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기록한 신고가인 55만4000원에 비해서는 44% 이상 하락했다.
2~5%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도 52주 최고가에서 41~57%씩 밀려났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조선주의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이는 리먼사태 이후 나타났던 수주량 감소, 선가 하락, 수주취소 등 펀더멘탈(내재가치) 악화에 대한 학습효과를 일시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우려 요인들이 해소되기 전에는 앞으로의 주가흐름도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현재 조선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해 시장반등시 단기매매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가 커진 LNG선 발주량 둔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LNG선 발주량은 현재까지 42척, 연간 55척을 예상하고 있다"며 "가스전 개발 계획과 연간 신규 LNG 판매 계약량을 감안할 때 2013년 이후 연간 필요한 LNG선 척수는 30척~35척 규모"라고 전했다.
올해 55척이 발주되면 이는 LNG선 1년6개월치 필요량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발주량이 정상 수준인 30척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는 LNG시장의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잡음일 뿐"이라며 "전통적인 LNG 시장의 분석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대부분의 LNG선 수요 분석은 확정된 공급계약만을 기초로 하는 단순 계산이며, 앞으로의 전망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 LNG 사이클은 원자력발전 교체수요로 시작된 것"이라며 "또 한국 조선업체들이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설비) 및 LNG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로 새로운 LNG선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설비를 통해 3~4배의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