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로 '지각 단풍'…설악산 10월3일부터
올해 단풍은 다음달 3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 지방에선 30일까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늦더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데다 추위도 빨리 찾아와 단풍을 즐길 기간은 평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설악산을 비롯해 중부 지방에선 다음달 3일,남부 지방은 13일부터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이에 따라 중부 지방은 10월3일부터 11월 초순까지,남부 지방에서는 10월1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단풍을 볼 수 있다.

올해 단풍 시작은 최근 20년 동안의 평년치(9월28일)에 비해선 6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달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늦더위가 계속되는 데다 하순에도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첫 단풍 시기는 9월 기온이 높을수록,8월 강수량이 적을수록 늦어진다.

단풍의 절정 시기는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기준에 따르면 단풍 시기는 산 전체 높이를 고려해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첫 단풍,8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절정기로 표현한다. 대개 절정기는 첫 단풍 이후 2주일 정도 뒤에 나타난다. 기상청은 올해는 중부 지방과 지리산에서 다음달 중순 후반~하순께,남부 지방에선 다음달 말~11월 상순께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