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 우려 완화에 닷새 만에 하락…1112.5원 마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 우려 완화에 닷새 만에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0.35%) 내린 1112.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럽발(發) 호재에 장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개장 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공조, 유로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보다 13.9원 급락한 1102.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이후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에 낙폭을 빠르게 줄이면서 1110원대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주말 이벤트 경계감에 롱 포지션(달러 매수) 청산 매물이 환율을 다시 아래쪽으로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가 3% 이상 뛰어오르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보인 것도 환율 하락의 요인이 됐다. 환율은 장중 1099.5원까지 떨어졌으나 장 막판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면서 1110원대에서 장을 끝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중앙은행 공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중 1100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역외 중심 매수세에 1110원대를 유지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장중 변동폭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이어지면서 다음 주초에는 1100원대 지지력 테스트를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02포인트(3.72%) 상승한 1840.10에 장을 마쳤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8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2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85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8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