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중국 소비 확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현지 홈쇼핑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하이 지역 홈쇼핑 방송인 동방CJ가 3분기에 40% 이상 성장하면서 가파른 취급액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2013년 취급액은 2조원,2015년에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CJ오쇼핑의 올해 순이익 규모를 411억원으로 내다봤으며 2013년 819억원,2014년 1058억원,2015년 128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톈진지역에서 영업 중인 천천CJ의 성장세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천천CJ가 황금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는 만큼 톈진지역 홈쇼핑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CJ오쇼핑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홈쇼핑 3사 가운데서도 3분기 실적이 가장 우수한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CJ오쇼핑의 3분기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증가한 5876억원,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31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몰 부문은 상품기획(MD) 확장과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취급액이 전년 대비 60% 급증하는 등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TV부문의 영업이익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감소해도 인터넷몰 사업 덕분에 전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CJ오쇼핑 주가가 최근 한 달간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 규제,삼성생명 지분 인수로 불거진 지배구조 이슈,SO 수수료 인상에 따른 홈쇼핑 수익성 하락 우려 등으로 9.3% 하락했지만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지금을 매수 적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LIG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29만3000원을 제시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7~8월 날씨 영향과 인터넷몰 성장으로 3분기 국내사업 취급액이 전년 동기보다 35%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부문은 잦은 비로 인한 외출 감소로 트래픽이 증가했고,인터넷 사업도 백화점과의 조인트 적립이나 카드 할인 혜택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병행해 취급액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1분기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보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비중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36만5000원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