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노후의 안전한 자산 증식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 '골든에그 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시중금리+알파솔루션''월 현금수익 솔루션''스마트적립 솔루션' 등 세 가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각 솔루션은 삼성증권이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엄선한 상품에 투자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안전한 자산관리에 초점

상품별로 시중금리+알파솔루션의 경우 투자자금의 80%는 채권에,나머지 20%는 원금의 95%를 보장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담고 있다. 채권이자로 최소한의 수익을 가져가면서 채권가격이나 주가 상승 시 알파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최근 경기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강해지면서 출시 보름 만에 판매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금수익 솔루션은 고수익,안정수익,절세형 세 가지로 다시 나뉜다. 고수익형은 월 지급식 랩과 월 지급식 ELS를 결합한 상품이다. 안정수익형은 채권과 펀드로 구성했다. 절세형은 채권과 보험을 결합했다. 이 밖에 스마트적립 솔루션은 다양한 적립식 전략을 결합해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골든에그 어카운트는 기존 증권사 자산관리 상품에 비해 위험자산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서비스가 '장기 생활자금은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은 40%를 초과해 편입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40~50대 가입자 가장 많아

안정성을 강조하다 보니 가입 연령층이 높은 편이다. 골든에그 어카운트 가입 고객 중 40대와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6%와 26.8%로 전체 가입 고객의 절반이 넘는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의 판매 비중이 40.4%로 가장 높았다. 부산 · 대구 지역이 19.7%로 뒤를 이었다.

계좌 내에 편입된 자산은 국채와 지방채 등 채권이 58.2%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ELS 13.0%,신탁 10.9%,펀드 6.8%,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현금자산 6.3%,기타 4.8% 순으로 채우고 있다. 단일 편입 자산으로는 9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수익률 연 4.99%)이 384억원으로 가장 크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7월에 전년 대비 4.7%,8월에 5.3%로 고공행진을 지속해 물가연동채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95% 원금이 보장되는'슈팅업 ELS'가 79억원,단기안정형 운용신탁이 70억원 순으로 많다.

이상대 삼성증권 마케팅실 상무는 "은행 단기예금이 세후 3%대로 낮은 상황인 반면 골든에그 어카운트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장기간 기대할 수 있어 은퇴자산을 지키려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