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은퇴 이후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키워드는 '세밀함'이다. 자산별로 전문가가 컨설팅하는 한편,펀드 역시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열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은퇴 이후에는 근로소득이 없으므로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좀처럼 만회하기 어렵다"며 "높은 수익을 내는 것 이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분야별 드림팀이 관리하는 '프리미어컨설팅'

우선 'QnA 프리미어컨설팅'은 자산가들이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특화된 서비스다. 주식,채권,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전문가그룹'을 통해 투자컨설팅을 진행,여러 전문가의 다각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한명의 PB와 상담하는 것보다 질높은 상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어컨설팅 서비스는 단순히 한 차례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정밀하게 자산관리를 진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그룹은 6개월 단위로 고객을 방문해 목표수익률과 손실을 평가한다. 결과는 바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반영된다.

이 같은 투자형태가 각광받으면서 프리미어컨설팅 서비스는 출시 이후 컨설팅 신청자산이 1조원을 넘을 만큼 자산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초이스앤케어' 시스템으로 펀드AS

현대증권은 아울러 펀드 사후관리(AS) 시스템인 초이스앤케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초이스앤케어는 현대증권이 개발한 펀드내재가치 분석 시스템을 통해 펀드의 가치를 평가하고 성과관리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2009년 증권업계 최초로 만들어져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은퇴를 위한 장기투자수요에 맞춰 '상품 재구매 지원 서비스'를 추가했다. 특정 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면 재가입한 상품의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가입한 상품의 성과가 좋지 못할 때에도 비슷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아울러 펀드와 랩어카운트 등에 대한 고객의 가입의사가 바뀌었을 경우 5영업일 이내에 가입철회를 요청하면 수수료를 반환해주는 '가입철회 서비스'도 추가했다. 직원이 고객에게 맞지 않는 상품을 판매했거나 상품의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 15일 이내에 고객의 요청에 의해 해당 상품을 환매하고 차액을 배상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기투자를 원하는 은퇴자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최대한 추가하도록 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서비스와 펀드 AS 시스템을 접목해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된 은퇴 자산관리를 고객들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