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정공 주주 '韓·美 연합작전'…"감사위원회 설립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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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 보유한 美 파파스, 서울인베스트에 의결권 위임
최대주주의 기업가치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세원정공의 감사위원회 설립을 막기 위해 한국의 기관투자가와 미국의 헤지펀드가 연합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원정공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 파파스는 오는 27일 열리는 이 회사 주주총회에서 서울인베스트에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서울인베스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가부양'을 내세우는 기관투자가로 지난 7일 세원정공을 상대로 "최대주주가 자녀에게 계열사를 헐값에 매각하고,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회사에 758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며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인베스트는 2009년 진성티이씨에 대해 국내 최초로 소액주주 대표 소송을 냈고,지난해엔 태광그룹의 편법 상속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세원정공은 소액주주들이 감사인 선임을 시도하자 정관 변경을 통한 감사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감사인 대신 감사위원회를 두게 되면 사외이사 등 회사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원정공은 현대 · 기아차의 주요 협력사로 차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호조 등으로 2009년 47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14억원까지 뛰었다. 그럼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2배를 밑돌 정도로 저평가에 시달리는 것은 최대주주의 전횡 때문이라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세원정공이 작년 12월 장부가 8795원이던 세원테크 주식 150만주를 3550원에 SNI에 매각한 것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SNI는 김문기 세원정공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서울인베스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가부양'을 내세우는 기관투자가로 지난 7일 세원정공을 상대로 "최대주주가 자녀에게 계열사를 헐값에 매각하고,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회사에 758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며 주주 대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인베스트는 2009년 진성티이씨에 대해 국내 최초로 소액주주 대표 소송을 냈고,지난해엔 태광그룹의 편법 상속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세원정공은 소액주주들이 감사인 선임을 시도하자 정관 변경을 통한 감사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감사인 대신 감사위원회를 두게 되면 사외이사 등 회사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원정공은 현대 · 기아차의 주요 협력사로 차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호조 등으로 2009년 47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14억원까지 뛰었다. 그럼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2배를 밑돌 정도로 저평가에 시달리는 것은 최대주주의 전횡 때문이라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세원정공이 작년 12월 장부가 8795원이던 세원테크 주식 150만주를 3550원에 SNI에 매각한 것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SNI는 김문기 세원정공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