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와 은행 증권사 등이 18일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7개 저축은행 중 상당수를 하반기에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영업정지 판정을 받은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 등 7개 저축은행은 우선 45일간 자체 정상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기간에 유상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달성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진단이다. 앞으로 수개월 내 정상화가 어렵다고 이미 판정받은 곳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이들 저축은행이 모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처리는 자산 · 부채 이전(P&A) 방식과 가교저축은행을 활용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월 영업정지됐다가 매각된 중앙부산 · 부산2 · 도민저축은행 패키지는 대신증권이 사갔다. 대전 · 전주 · 보해저축은행 패키지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지만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입찰을 시도했다.

하반기 '저축은행 매물 장터'가 열리면 마찬가지로 증권사 금융지주사 등이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주식 매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증권 외에도 키움증권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금융 하나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도 각각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혀 왔던 만큼 이번에 나오는 매물 중 일부를 사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