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글로벌 각국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추가 부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영국 등 4개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과 독일과 프랑스의 유로존 지속 의지에 힘입어 반등했다.

18일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반등 역시 연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주에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실사팀의 그리스 복귀가 예정된 가운데 1100억 유로 지원금의 6차분 80억 유로가 다음 달에는 집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는 20~21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22일에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추가 부양책 도입과 남유럽 지원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직전 고점인 1900선 이상으로 올라서면 반등탄력 둔화에 대한 경계도 점차 부각될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책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속에서도 이에 대한 기대를 지치게 높여서는 안된다"며 "코스피의 추가 반등에 대한 눈 높이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준의 채권 매각시기 설정, 초과지급준비금 이자율 인하 등 추가 부양책이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정책 유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탓에 오히려 너무 낮아져서 걱정이고, 미국 금융기관들의 유동성은 이미 차고 넘치는 가운데 자금 운용처는 여전히 마땅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지난 EU와 미국 재무장관 회담이 별다른 소득 없이 종료됐음을 감안할 때, 오는 22일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합의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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