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도 '安風'…안철수 관련書 불티
서점가에도 '안풍(安風)'이 불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에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잠룡'으로 거론된 뒤 그의 저서나 관련 서적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이달 둘째 주 비즈니스 · 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 안 원장의 책 《CEO 안철수,영혼이 있는 승부》와 《CEO 안철수,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상 김영사 펴냄)이 각각 4위와 10위에 올랐다. 예스24를 통한 두 책의 판매량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기 전 1주일에 비해 각각 287%,139% 늘었다.

2001년 출간된 《…영혼이 있는 승부》에는 안 원장이 최고 경영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2004년에 나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은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와 리더로서 성공의 의미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안 원장 이야기를 다룬 신간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성공학 컨설턴트인 김태광 씨의 《서른,안철수처럼》(북씽크)은 안 원장의 성공 비결을 20~30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안철수도 서른세 살에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첫발을 내디뎠다"며 "서른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희 이솝러닝 전문위원이 쓴 《안철수 대통령》(소금나무)은 안 원장을 비롯해 박근혜 손학규 문재인 정몽준 등 대선 후보들의 면면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안철수가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현실정치가 답답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