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대반격에 나선다. 차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10월을 기점으로 다양한 전략제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모두 애플 삼성전자 등의 제품들과 충분히 겨뤄볼 만한 품질력을 갖고 있다는게 자체 평가다. 국내에서는 관계사인 이동통신업체 LG유플러스의 든든한 지원도 기대된다.

◆'대한민국 최고 스펙폰'

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대한민국 최고 스펙폰을 기대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음달부터 판매하는 LG전자의 LTE전용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가칭)'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예약 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옵티머스LTE는 최고 사양 스마트폰이라는 문구에 맞게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이다. 애플 '아이폰4'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4.5인치 크기로 탑재됐다. 화면의 기본 구성 요소인 '픽셀'이 동급 제품 가운데 가장 촘촘해 해상도(329ppi)가 높다. 중앙처리장치(CPU)는 퀄컴의 1.5기가헤르츠(㎓) '스냅드래곤'이 쓰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 옆 테두리(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가로폭은 삼성 갤럭시S2 등 4.3인치 화면 탑재 스마트폰보다 더 얇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전면 마케팅 나서

휴대폰 업체들은 통상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하드웨어 사양,탑재 소프트웨어,실제 구동 시 성능 등을 미리 선보이며 입소문 마케팅을 펼친다.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대기 수요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제품 관련 소식을 블로그나 IT전문 매체에 흘리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번 제품처럼 전면적인 '티징(사전 정보 공개)'은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을 채택한 까닭은 옵티머스 LTE 성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물론 이 제품은 SK텔레콤을 통해서도 동시에 출시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셀록스'를 또 다른 LTE 전용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보다 2주 정도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LG유플러스 입장에선 SK텔레콤이 셀록스 기반의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이전에 먼저 옵티머스LTE 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쿼티폰 옵티머스Q2도 관심

PC용 키보드와 비슷한 쿼티(QWERTY)형 자판을 탑재한 '옵티머스Q2'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옵티머스Q'의 후속 모델이다. 이 제품은 슬라이딩 방식의 쿼티 자판을 채택했지만 두께 12.3㎜,무게 147g으로 얇고 가볍다. 옵티머스Q와 비교해 두께는 2㎜,무게는 10g 줄었다. 옵티머스 블랙에서 호평받은 '노바 디스플레이'가 쓰였으며 CPU는 1.2㎓ 듀얼코어다.

해외 IT전문 매체 등을 통해 '프라다폰(가칭)' 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풀터치형 피처폰도 LG전자 휴대폰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폰이지만 4인치급의 대형 화면을 탑재해 이용하기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