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세부사항이 정해지는 볼커룰은 자기자본거래 중 '완전히 미국 밖에서(solely outside of the US)' 이뤄지는 거래는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변수는 '완전히 미국 밖에서'라는 문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블룸버그는 "거래가 미국에서 관리되고 미국에 본사를 둔 자문사가 참여하고 있을 경우 해당 거래가 해외에서 발생했더라도 볼커룰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들은 "미국 투자자와 금융시스템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 거래는 볼커룰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볼커룰이 외국 은행에도 적용되면 은행들이 고용하고 있는 자문사나 펀드매니저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외국은행협회(IIB)에 따르면 외국 은행들은 미국에서 25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