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O 직속 스토리지 사업부 HLDS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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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 2차 조직개편…HLDS, 개발~판매 '풀라인업'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핵심 사업부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작년 말에 이어 2차 조직 개편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D와 DVD 플레이어 등 광학저장장치(ODD) 생산을 담당하는 DS(Digital Storage)사업부를 LG전자와 일본 히타치 합작법인인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HLDS)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DS사업부와 HLDS의 중복 사업을 조정하고 ODD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하기 위해 HLDS로 ODD 사업을 통합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DS사업부는 ODD 생산을 전담하고 히타치와 LG가 51 대 49 비율로 투자한 HLDS는 ODD 개발과 판매를 맡고 있다. 사업 조정으로 HLDS는 ODD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제품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의 ODD 합작법인인 TSST는 합작 첫해인 2004년부터 ODD 개발에서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LG전자의 DS사업부를 포함한 기타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92억원)에 비해 56% 줄었다. HLDS는 2001년 설립 이후 10년째 ODD 판매 점유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나 CD · DVD 수요는 줄고 USB 사용이 늘면서 2007년 이후 매출과 이익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HLDS는 하드 드라이브(HDD)와 고속 보조기억장치(SDD)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 온라인 기반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등의 새로운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에 비해 ODD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제품 생산위주인 LG전자 DS사업부가 원가를 자체적으로 절감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이런 점을 확인하고 취임 후 두 달 만인 작년 12월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본부 산하에 있던 DS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떼낸 뒤 반년 넘게 DS사업의 수익성 향상 방안을 집중 검토해 DS사업부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안팎에서는 구 부회장이 DS사업부 외에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발전 가능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계속해서 통폐합할 것이라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는 해외 마케팅과 구매 인력을 줄이고 해외 법인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DS사업부를 HLDS로 넘기는 것을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HLDS의 지분 구조 등 추가 논의할 사항이 있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D와 DVD 플레이어 등 광학저장장치(ODD) 생산을 담당하는 DS(Digital Storage)사업부를 LG전자와 일본 히타치 합작법인인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HLDS)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DS사업부와 HLDS의 중복 사업을 조정하고 ODD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하기 위해 HLDS로 ODD 사업을 통합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DS사업부는 ODD 생산을 전담하고 히타치와 LG가 51 대 49 비율로 투자한 HLDS는 ODD 개발과 판매를 맡고 있다. 사업 조정으로 HLDS는 ODD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제품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의 ODD 합작법인인 TSST는 합작 첫해인 2004년부터 ODD 개발에서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LG전자의 DS사업부를 포함한 기타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92억원)에 비해 56% 줄었다. HLDS는 2001년 설립 이후 10년째 ODD 판매 점유율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나 CD · DVD 수요는 줄고 USB 사용이 늘면서 2007년 이후 매출과 이익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HLDS는 하드 드라이브(HDD)와 고속 보조기억장치(SDD)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 온라인 기반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등의 새로운 제품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에 비해 ODD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제품 생산위주인 LG전자 DS사업부가 원가를 자체적으로 절감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이런 점을 확인하고 취임 후 두 달 만인 작년 12월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본부 산하에 있던 DS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떼낸 뒤 반년 넘게 DS사업의 수익성 향상 방안을 집중 검토해 DS사업부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안팎에서는 구 부회장이 DS사업부 외에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발전 가능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계속해서 통폐합할 것이라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는 해외 마케팅과 구매 인력을 줄이고 해외 법인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DS사업부를 HLDS로 넘기는 것을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HLDS의 지분 구조 등 추가 논의할 사항이 있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