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SNS 넘어 교육·쇼핑까지 스마트폰 앱의 끝없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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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 모바일
한글·한자 학습 '올레스쿨'
매장서 金캐자 '골드인시티'
포인트 적립해 물건구매 '딩동'
애완동물 정보 '펫러브즈미'
배달업소 특화 '배달의 민족'
앱 장르 갈수록 다양해지고 기기간 장벽도 없어져
한글·한자 학습 '올레스쿨'
매장서 金캐자 '골드인시티'
포인트 적립해 물건구매 '딩동'
애완동물 정보 '펫러브즈미'
배달업소 특화 '배달의 민족'
앱 장르 갈수록 다양해지고 기기간 장벽도 없어져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과 가장 다른 점은 뭘까? 터치스크린? 아니다. 터치스크린이 아닌 스마트폰도 꽤 있다. 인터넷? 피처폰도 인터넷은 된다. 사용자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스마트폰에는 앱(응용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다. 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심심풀이 땅콩'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앱의 전통적인(?) 성향이 놀랍게 달라지고 있다. 이제 앱을 그냥 '놀이'의 도구로만 생각할 수가 없다. 앱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이들도 많고 포인트를 적립해 물건을 사는 데 쓰는 이들도 있다. 한밤중에 치킨과 맥주가 먹고 싶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앱은 이제 취미와 여가를 넘어 업무와 자녀교육 등 일상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게임,SNS서 교육,커머스로 확대
앱의 꽃은 게임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앱도 핀란드의 로비오가 개발한 '앵그리버드'라는 게임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스마트폰 앱 초창기 시절부터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게임에 필적하는 모바일 앱의 대표 장르는 메신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대표적이고 해외에선 왓츠앱(What's app)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포털들이 앞다퉈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음이 '마이피플'을 선보였고 NHN은 네이버톡,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톡,KTH는 유세이를 내놨다.
이렇듯 친교와 재미 목적의 초창기 앱 개발 추세는 교육과 커머스 등 실용적인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KT가 최근 출시한 '올레스쿨'은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및 한글,한자 학습 등 교육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SK텔레콤이 출시한 '골드인시티(Gold in city)'는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등록을 하면 미리 숨겨진 '금(각종 혜택)'을 캘 수 있는 위치기반 SNS다. LG유플러스의 '딩동'은 매장을 방문하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착실히 모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위치기반 멤버십 서비스다.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진화
SNS의 경우 특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가 벤처기업 유저스토리랩과 제휴를 맺고 선보인 '펫러브즈미'(Pet Loves Me)는 애완동물에 특화된 SNS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에 대한 정보를 올려놓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모바일에서 친구가 된다. 애완동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도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도 특화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이라는 회사가 만든 앱 '배달의 민족'은 250만명이 다운로드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앱이다. 이 앱은 피자,치킨,짜장면 등을 배달시켜 먹는 데 특화됐다. 사용자 입장에선 집이나 사무실 근처의 배달 가능한 업소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편리하고 매장 주인 입장에서는 앱을 통해 매장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고객을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벤처기업 로티플(Lotiple)이 만든 '로티플'이라는 앱은 위치기반 실시간 할인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할인 쿠폰 정보를 보여주고 이를 즉석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TV와 가전으로도 영역 넓히는 앱
최근 앱의 활동공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넘어서고 있다.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KTH가 개발한 앱 '플레이(Playy)'는 PC 버전과 태블릿PC 및 스마트폰용으로 나와있을 뿐 아니라 TV용으로도 출시돼 있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슛앤플레이'(U+ Shoot & Play)나 SK텔레콤의 '호핀'(Hoppin)도 TV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동영상을 이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앱이 진화하면서 장르가 다양해지고 기기 간의 장벽이 없어지는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앱을 쓸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앱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머물러 있으면 재미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장르와 기기의 제한이 없어지고 실용적인 앱이 늘어나면 본격적인 앱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게임,SNS서 교육,커머스로 확대
앱의 꽃은 게임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앱도 핀란드의 로비오가 개발한 '앵그리버드'라는 게임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스마트폰 앱 초창기 시절부터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게임에 필적하는 모바일 앱의 대표 장르는 메신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톡이 대표적이고 해외에선 왓츠앱(What's app)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포털들이 앞다퉈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음이 '마이피플'을 선보였고 NHN은 네이버톡,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톡,KTH는 유세이를 내놨다.
이렇듯 친교와 재미 목적의 초창기 앱 개발 추세는 교육과 커머스 등 실용적인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
KT가 최근 출시한 '올레스쿨'은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및 한글,한자 학습 등 교육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사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SK텔레콤이 출시한 '골드인시티(Gold in city)'는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등록을 하면 미리 숨겨진 '금(각종 혜택)'을 캘 수 있는 위치기반 SNS다. LG유플러스의 '딩동'은 매장을 방문하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착실히 모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위치기반 멤버십 서비스다.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진화
SNS의 경우 특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가 벤처기업 유저스토리랩과 제휴를 맺고 선보인 '펫러브즈미'(Pet Loves Me)는 애완동물에 특화된 SNS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에 대한 정보를 올려놓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모바일에서 친구가 된다. 애완동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도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도 특화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이라는 회사가 만든 앱 '배달의 민족'은 250만명이 다운로드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앱이다. 이 앱은 피자,치킨,짜장면 등을 배달시켜 먹는 데 특화됐다. 사용자 입장에선 집이나 사무실 근처의 배달 가능한 업소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편리하고 매장 주인 입장에서는 앱을 통해 매장 정보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고객을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하다.
벤처기업 로티플(Lotiple)이 만든 '로티플'이라는 앱은 위치기반 실시간 할인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할인 쿠폰 정보를 보여주고 이를 즉석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TV와 가전으로도 영역 넓히는 앱
최근 앱의 활동공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넘어서고 있다.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KTH가 개발한 앱 '플레이(Playy)'는 PC 버전과 태블릿PC 및 스마트폰용으로 나와있을 뿐 아니라 TV용으로도 출시돼 있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슛앤플레이'(U+ Shoot & Play)나 SK텔레콤의 '호핀'(Hoppin)도 TV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동영상을 이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앱이 진화하면서 장르가 다양해지고 기기 간의 장벽이 없어지는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앱을 쓸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앱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머물러 있으면 재미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장르와 기기의 제한이 없어지고 실용적인 앱이 늘어나면 본격적인 앱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