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은행업종에 대해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7~8월 실시한 저축은행 일괄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부과했다. 토마토, 제일 (자산 2조원 이상), 제일2, 프라임, 에이스 (자산1~2조원), 대영, 파랑새 (자산 1조원 미만) 등 총 7곳이 영업정지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BIS 비율 5% 이상을 달성할 경우 경영정상화가 가능하지만 현 여건상 영업조치 대상 은행들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7곳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 조치로 올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경영진단은 전문성을 갖춘 대규모 인력이 실사에 참여, 구조조정 대상에 대형 저축은행이 다수 포함돼 있어 과거보다는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제고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은행주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는데 이번 구조조정 대상 발표는 강도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은행주에 미치는 부정적 우려는 크게 두 가지이나 은행의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추가 부실 가능성과 저축은행 거래 기업들의 부실화가 은행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업종 내에선 하나금융이 최선호주로 지목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은 건설업종 익스포져가 적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중소 건설사 부실화 가능성 우려에서도 상대적으로 다소 자유롭고 아울러 내달 6일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의 파기 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이 선고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 확대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