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유럽 불안 따른 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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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국내 증시는 19일 가시지 않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변동성이 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 기대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 1840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에 달러화를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덕이다.
ECB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등과 공조해 올 연말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달러화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810선으로 훌쩍 넘어 장을 출발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대거 유입됐고 기관이 6000억원어치 넘게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도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 기대가 실리면서 상승 마감,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EU 재무장관회의에선 금융거래세 도입 문제 등이 논의됐으나 각국의 이해관계 상충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과 유로존 채권 매수자에 대한 잠재손실 보증 등의 과감한 정책들을 요구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현실적 제약 조건을 들어 이를 거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국제 정책 공조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증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정책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고, 이번 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정책적 호재에 기댄 안도 랠리 국면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이라며 “아직 정책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의 핵심은 지난주의 정책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 라며 “지난 주가 국제 공조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증시에 반영하는 주간이었다면 이번 주는 공조와 정책에 대한 노이즈가 반영될 수 있는 주간”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시작되는 미 FOMC가 다가오면서 3차 양적완화(QE3)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경기부양이 가능한 보유증권 만기연장(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QE2와 비교해 실제 투입되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정부 보증 지급 채권에 대한 연장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 위기 타개에 대한 국제 공조의 의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미국도 FOMC를 통해 정책 믹스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심리가 점차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대외변수 불안이 여전한 만큼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고 대응하는 전략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요인으론 저축은행의 퇴출과 관련해 업종별로 국지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코스피지수 1700선 부근에서 매집 후 1900선에 근접할 경우 다시 내어놓는 탄력적이되 제한적인 시장 대응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 1840선을 회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에 달러화를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덕이다.
ECB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등과 공조해 올 연말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달러화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810선으로 훌쩍 넘어 장을 출발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대거 유입됐고 기관이 6000억원어치 넘게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도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담에 기대가 실리면서 상승 마감,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EU 재무장관회의에선 금융거래세 도입 문제 등이 논의됐으나 각국의 이해관계 상충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과 유로존 채권 매수자에 대한 잠재손실 보증 등의 과감한 정책들을 요구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현실적 제약 조건을 들어 이를 거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국제 정책 공조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증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정책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일단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고, 이번 주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정책적 호재에 기댄 안도 랠리 국면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이라며 “아직 정책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의 핵심은 지난주의 정책 기대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 라며 “지난 주가 국제 공조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증시에 반영하는 주간이었다면 이번 주는 공조와 정책에 대한 노이즈가 반영될 수 있는 주간”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시작되는 미 FOMC가 다가오면서 3차 양적완화(QE3)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경기부양이 가능한 보유증권 만기연장(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QE2와 비교해 실제 투입되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정부 보증 지급 채권에 대한 연장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 위기 타개에 대한 국제 공조의 의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미국도 FOMC를 통해 정책 믹스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심리가 점차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대외변수 불안이 여전한 만큼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고 대응하는 전략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요인으론 저축은행의 퇴출과 관련해 업종별로 국지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코스피지수 1700선 부근에서 매집 후 1900선에 근접할 경우 다시 내어놓는 탄력적이되 제한적인 시장 대응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