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KB금융지주에 대해 "이자수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6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승준 연구원은 "최근에 은행업종 주가를 끌어내렸던 요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은행권의 충당금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며 "동사는 3분기에 월중 10bp정도의 연체율 상승이 있었지만, 분기중 수치는 상각전 기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분기말 부실대출자산 상각시 연체율은 2분기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거액의 추가충당금 적립을 필요로 하는 크레딧 이벤트(credit event)는 없었다"면서 "따라서 충당금전입액은 연간기준으로 총자산대비 50bp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실적발표와 함께 충당금전입액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증가세를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대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하면서 이자수익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감독당국이 가계대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계대출 성장률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상반기중 가계대출 성장률은 3.1%, 기업대출 성장률은 6.2%로 기업대출성장이 원화대출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가계대출 성장률의 소폭 둔화가 원화대출 성장률을 크게 훼손시킬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9월 현재 KB금융지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2월 수준이라는 것. 이 연구원은 "특별한 충당금전입액 상승요인이 없다는 점과 이자순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