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4분기 말부터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LG디스플레이, 삼성SDI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현재 글로벌 패널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60%(한국 70%, 대만 50%)로 낮아져 3분기 말
까지 패널업체 재고조정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 세트, 유통 및 패널업체의 재고부담은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패널업체의 보수적 가동률이 지속되고 내년에는 신규라인도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급 관점에서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올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수요 시즌 에 세트 업체들이 대규모 가격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라 침체된 소비자 실수요도 촉진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현재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각각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와 0.8배로 최악의 산업 상황을 반영한 수준이라 하락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 TV, 스마트기기패널를, 삼성SDI는 폴리머전지를 중심으로 제품믹스를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 주요 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7조원, 영업적자는 27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