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제재기가 서울시 주민들의 편의시설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 노원구, 관악구 등 각 구청은 최근 휴대용제재기를 도입해 자연재해로 인해 못쓰게 된 나무를 등산로 벤치 등 편의시설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휴대용제재기를 사용할 경우 산에 적재된 나무를 시내의 제재소까지 운반한 뒤 가공 후 다시 산으로 옮기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곧바로 산에서 벤치, 계단 목, 토사방지용 목재로 가공할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작업시간과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은평구 공원녹지과 이호석 과장은 "휴대용제재기 도입효과가 좋아 창의 아이디어 횡단전개제도를 이용해 서울시 전역에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노원구 공원녹지과에서도 숲 속 현장에서 벤치 120점 등을 만들어 배치해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반응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현재 휴대용제재기를 이용해 산림정비 관련 고용창출 및 푸른 숲 가꾸기를 위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서울시에 휴대용 제재기를 납품하고 있는 (주)에이치앤엘씨의 이병성사업본부장은 "서울시의 각 구청에서 도입한 후 각 지방자치단체나 산림조합으로부터 산림장비 시연회에 참석을 요청 받고 있다"며 이번 폭우 및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