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준의 낙폭을 기록한 OCI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9시 22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3000원(1.09%) 오른 2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이같은 OCI의 강세는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컸다는 인식에 지멘스가 원자력 발전 관련 사업부문을 폐쇄한다는 소식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수주설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피터 뢰셔 지멘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멘스가 원전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뢰셔 CEO는 "더 이상 원전 건설관리와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멘스에서 원전 사업의 역사는 끝났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원전을 제외한 발전 사업은 유지한다. 뢰셔 CEO는 "지멘스는 지금부터 증기터빈 같은 전통적인 장치만 공급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원자력 뿐만 아니라 가스나 화력 발전에도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과 상품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멘스의 결정은 독일 정부가 추진 중인 원자력 발전 비중 감소방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독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22년까지 자국 내 원전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OCI가 조만간 대규모 수주와 함께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