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인 '추억청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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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애인 청산, 男보다 女가 더 빨라
여성이 남성보다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더 빨리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엄체 커플예감 필링유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8명을 대상(남녀 각 259명)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애틋한 사연으로 헤어진 옛 애인의 사진 등 흔적에 대한 남녀별 보관 기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남성들은 옛 연인의 흔적을 지우는 기한을 '기억에서 지워질 때까지'(40.2%)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뒤이어 '헤어진 후 바로 폐기'(28.7%), '결혼할 때까지'(18.3%), '새 애인이 생길 때까지'(7.8%)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새 애인이 생길 때까지'(37.8%)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헤어진 후 바로 폐기'(34.5%), 기억에서 지워질 때까지’(17.2%)와 ‘결혼할 때까지’(6.9%) 등이 순위를 이었다.
과거 애인의 추억을 정리하는 시간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짧은 것.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은 연인과 본의 아니게 헤어지게 되면 자신의 탓이 크다고 느껴 아쉬운 마음에 두고두고 그리워한다"며 "반면 여성은 상처 남긴 사람에게 더 이상 미련을 갖기 보다는 새로운 이성을 찾아 나서는 경향이 있어 좀 더 현실적이다"고 분석했다.
'과거 연인 관련 보관하는 물건'으로는 남성의 경우 '사진'(36.3%)이 가장 많고, '받은 선물'(33.0%) '별로 없다'(16.5%) '문자'(9.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받은 선물'(39.4%)을 보관하는 비중이 가장 높고, '사진'(21.9%) '별로 없다'(17.5%) '주고받은 글'(15.4%) 등의 순을 보였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명품매칭매니저는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은 사진을 보관하며 생각이 날 때 꺼내보는 경향이 있다”라며 “여성은 교제 중에 받은 가방이나 액세서리, 의상 등의 선물을 간직하는 비중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