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신촌점 목동점 대구점 등에 있는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사진) 전층을 '슈퍼 히어로' 캐릭터 이미지로 꾸민다. 백화점에서 상품군과 브랜드에 상관없이 매장 공간 전체를 특정 이미지로 채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촌점 유플렉스 일부 층에 설치한 '슈퍼 히어로' 캐릭터 디자인을 오는 23일부터 유플렉스 5개관 전층에 확대 ·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팝아트 스타일의 카툰으로 제작된 캐릭터 장식물은 고객의 주요 동선인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매장 천장,기둥 등 모두 400여곳에 오는 11월 말까지 두달여 동안 설치된다.

'슈퍼 히어로' 캐릭터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6~7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플렉스 디자인 공모전'에서 1등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독디자인대학원에 재학 중인 1등 수상자 김경선 씨는 "취업과 진로 문제로 지친 20대의 한 남성이 유플렉스의 이벤트와 쇼핑체험을 통해 웃음과 자신감을 되찾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의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는 의미를 카툰 형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